직장인들이 과중한 스트레스
한국인의 직장인 스트레스(직무 스트레스)의 정도는 해외와 비교해서 어떤가?
어림잡아 대충 계산하자면 한국 성인의 반은 직장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업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수치로 계산하면 어마어마하다.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과중한 스트레스로 허덕인다면 사회 자체가
건강해지기 힘들다. 상황이 이런데도 직장인 스트레스는 다른 스트레스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아왔다.
어떤 면에서는 스트레스의 사각지대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보았을 때도 매우 비효율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능력 있는 인적자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그저
소진시켜 버리거나, 조직에서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또 국가에서 근로자의 근로 만족도와 정신건강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본인만의 특별한 팁을 알려준다면
직업과, 직장과, 나를 분리할 것을 권한다. 많은 이들이 직업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그 동일성이 너무 강하면 직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더욱 커진다. 직업이 좋은 사람일수록 자신을 직업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커진다. 그리고 직업에서 얻는 성과와 좌절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는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도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업무에 매달리는
이들보다, 퇴근 후에 제대로 쉬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는 이들이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더욱 뛰어나다고 한다.
성과 지향의 우리나라는 성공을 위해 일에 모든 것을 다 거는 태도를 권장해 왔다. 어쩌면 그런 태도는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쌓아 올린 성공이 행복한 것인지, 행복하다고 해도 내가 원한 행복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마지막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정신건강 측면에서 당부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나를 잊지 않는 것, 내 삶의 행복의 기준을 찾는 것, 그래서 일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 ‘GOLF’를 가까이 하라고 권하고 싶다. 골프 운동을 말하는 게 아니다. 녹색 자연(Green), 산소(Oxygen), 햇볕(Light), 친구(Friend)를
늘 가까이 하는 생활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